의원들이 "동성혼을 찬성하는 입장이냐, 반대하는 입장이냐"고 물었다
동성 커플뿐만 아니라 이성 커플, 친구 같은 동반자, 비혼 공동체 등등 '다양한 가족'을 인정하자는 취지다.
현재 상태에서 동성 커플은 몇 년을 함께 살았어도 법적 부부가 아니기 때문에 수술 동의서도 써줄 수 없고, 전세 자금 대출도, 국민연금도, 심지어 항공사 마일리지도 공유할 수 없음을 지적하면서, 낡은 규범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가족을 구성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동성 결혼은 한 사회의 다양성을 가늠하는 잣대이자 실질적 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권리로서 2000년대 이후 사회적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중이다.
민법에서 말하는 "부부"라는 법률용어는 그 자체 중립적인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이에 "배우자"라는 법률용어와 마찬가지로 그에 굳이 자연적 남성과 여성 사이의 결합이라는 한정된 의미만을 부착할 이유는 없다. 그것은 특정한 생물학적 성을 전제로 구성된 법률용어가 아니라, 혼인의 결과로 탄생한 한 쌍의 생활공동체를 지칭하는 의미로 우리 민법에 채택된 것일 따름이라고 밝혔다